[독자편지]이정미/벼룩신문 아파트매매 사기 잦아

  • 입력 1997년 10월 29일 07시 30분


10월7일자 경주 「벼룩신문」에 아파트 매매광고를 냈는데 그날 오후5시경 서울 U부동산의 송과장이라며 매매를 맡아주겠다는 전화가 왔다. 이후 하루 한두차례 전화를 걸어 아파트의 위치 구조 등에 대해 물었다. 직원도 여럿인듯 고객과 상담하는 소리가 들려왔기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얼마 뒤 고객이 값을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신문광고비 41만5천원을 「K은행 홍은경」 앞으로 입금시키라고 다급히 종용하기에 생각할 겨를 없이 덜컥 입금하고 말았다. 사흘후 집을 사려는 사람이라며 토요일인 18일 내려갈테니 기다려 달라고 전화를 했다. 하지만 기다려도 소식이 없기에 다음날 U부동산과 매입자의 호출번호를 하루종일 눌러봤지만 전혀 연결되지 않았다. 그제서야 사기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으나 때는 늦었다. 돈이 아깝기도 했지만 지금껏 정말처럼 꾸며대던 거짓말에 속아넘어간 자신이 몹시도 부끄러웠다. 은행 전화국 경찰서로 연락을 취해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도 없다. 모두가 나의 실수 탓이지만 다급한 심리를 악용해 돈을 챙기는 이런 부류들을 이 사회에서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안타깝다. 이정미(경북 경주시 황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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