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예선]한국 『느긋한 관전』

  • 입력 1997년 10월 27일 06시 58분


「난형난제」의 팽팽한 접전이었다. 26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일본 대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1대1로 비겼다. 조 2위 확보를 위해 양팀은 총력전을 펼쳤으나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UAE는 2승2무2패(승점 8)로 2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1승4무1패(승점 7)로 3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일본의 우세. 5만여 홈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은 브라질에서 귀화한 로페스와 미우라를 공격의 축으로 초반부터 총공세에 나섰다. 일본은 4분 미우라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날카롭게 패스한 볼을 로페스가 UAE 수비 한명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들어가며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절묘하게 찬 볼이 UAE 골대 왼쪽을 맞고 들어가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일본은 나카타 기타자와 미나미 소마 등 미드필더들이 중원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여러차례 찬스를 잡고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채 서두르다 오히려 UAE에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빼앗겼다. 전반 36분 UAE는 일본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모하메드 알리가 골지역 왼쪽에 있던 하산 수하일의 머리를 향해 센터링, 수하일이 머리로 받아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들어 UAE는 강력한 수비로 짧은 패스에 의한 중앙돌파에 의존하는 일본 공격을 차단하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UAE는 28분 주하이르가 일본 골문 오른쪽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GK 가와구치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경기막판 조 쇼지를 투입해 로페스 미우라가 「삼각 대형」을 이루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추가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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