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문기관인 리크루트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벤처기업들의 업체당 평균채용인원은 10명 내외일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유망벤처기업의 경우 대졸자 초임연봉기준으로 2천2백만원을 넘는데다 평균으로도 1천5백만원 전후로 대기업에 크게 떨어지지 않아 도전해볼 만하다.
그러나 매력만큼이나 직장의 안정성에서는 위험이 따른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부분이 소규모인데다가 자본력이 취약하고 기술집약적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회사가 무너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한국종합기술금융의 한 관계자는 『벤처기업에 취업하려는 취업예비군들은 이같은 위험성을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외형만 보고 실망하지 말고 기술과 성장성을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벤처기업에서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직장을 옮길 수 있는 길도 다양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이 기술 하나로 기껏해야 수십명의 인력들이 모여 회사를 꾸려가고 있기 때문에 공개채용 방식보다는 수시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분야도 인문계보다는 이공계에 편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핸디소프트의 경우 공개채용보다는 PC통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수시채용방식을 취하고 있다. 취업박람회장에서도 원서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 소개를 하고 언제든지 지원하라는 식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찾아갈 수는 없다. 수시채용을 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채용공고를 PC통신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하기 때문에 항상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벤처기업 채용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되는데 11월12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채용박람회에는 3백여개 벤처기업체가 참가할 전망이다.
사세를 급격하게 늘리고 있는 벤처업체들은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이동통신부품생산업체인 KMW는 연말까지 1백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사세 급신장에 따라 올들어 7월말까지 1백88명을 채용, 9월 현재 종업원이 4백62명으로 늘었다.
반도체장비부품업체인 진일특수는 시화공단에 최첨단 공장을 건립중이어서 30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전망이며 반도체 및 수처리관련업체인 크린크리에이티브는 이공계 출신으로 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랜장비업체인 한아시스템도 연말까지 전산 컴퓨터 네트워크 관련 전공자를 중심으로 20여명을 서류면접을 통해 채용한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