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광주구장은 제2의 홈런공장』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7분


광주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짧고 가장 낮은 구장이다. 센터까지의 길이가 1백14m, 펜스높이가 1.5m에 불과하다. 올해는 홈런 1백34개가 터져 「미즈노타선」이 맹위를 떨친 삼성의 대구구장(162개)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해마다 최고의 홈런공장임을 자처했다. 전문가들이 해태와 LG의 한국시리즈 3,4차전을 불꽃 타격전으로 전망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해태는 톱타자 이종범을 필두로 최훈재 이호성 홍현우의 클린업트리오가 시즌 LG전에서 맹위를 떨쳤다. 이종범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홈런에 4타점과 타율 0.344를 기록했다. 최훈재 이호성 홍현우는 각 3할타율에 3홈런 18타점을 합작했다. 이에 맞서는 LG의 「광주구장 사나이」는 노찬엽 유지현 동봉철. 잠실 2차전 대타 결승타의 주인공 노찬엽은 역시 대타로 자주 나가 7타수 4안타, 타율 0.571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유지현은 0.452에 11득점, 해태에서 이적한 동봉철은 0.348에 9득점으로 상위타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심재학과 신국환은 타율은 2할대지만 4홈런 18타점을 엮어내 올 시즌 광주경기에서 타격만큼은 LG가 해태에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운드에서는 5승4패를 거둔 해태가 앞선다. 광주구장의 히어로는 왼손 강태원. 5경기에서 17.1이닝이나 던진 그는 방어율 1.04에 1승을 건져올렸다. LG전 등판을 기피한 이강철도 2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1세이브를 올려 한몫 거들었다. 반면 3차전 선발예정인 조계현은 2패에 방어율 5.14로 부진했다. 이에 비해 LG는 4차전 선발예정인 김용수가 2패, 특급구원 이상훈이 1승1패에 세이브를 단 한 개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에 울었다. 〈광주〓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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