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4개구단,PO5차전 덕분 『웃음잔치』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진 데 대해 내심 웃음을 참고 있는 이는 해태 김응룡감독만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3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막판까지 가게 되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구단은 벌써부터 손익계산서를 맞추며 희희낙락해 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전 경기의 입장수입은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4개 구단이 최종성적에 따라 나눠 갖는다. 한국시리즈 1,2위팀이 각각 수입의 50%와 25%를 갖고 3위와 4위는 15%와 10%를 챙긴다. 각 구단을 기쁘게 하는 것은 나눠가질 「파이」가 여느 해보다 크기 때문. 입장관객수의 증가와 함께 포스트시즌 입장료인상의 영향으로 수입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쌍방울과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입장객은 총 3만6백84명. 매경기 평균 1억원가량의 수입을 기록, 총 3억2천1백만원으로 지난 93년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다. 플레이오프에서도 4차전까지 7만5천명이 입장, 8억2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경기당 1만8천여명이 들어와 평균 2억원의 수입을 냈다는 계산이다. 이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수입을 기록했던 95년에 비해 총액(11억4천만원)에서는 뒤지지만 평균 수입(1억9천만원)에서는 앞선 수치. 더구나 5차전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구장에서 열려 기록경신이 유력하다. 실제로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3만5백명이 입장, 만원을 이루며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입장수입(3억3천만원)을 기록했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같은 부의 분배과정이 삼성의 분발을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 페넌트레이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할 경우, 입장수입 분배에서 규정상 4위의 지분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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