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남 단풍명소]남도명산 몸치장 『절정』

  • 입력 1997년 10월 17일 08시 01분


이달 초부터 남하를 시작한 단풍이 하순경 호남지역에 다달아 곳곳의 산들을 붉게 물들일 예정이다. 주말에 가볼 만한 광주 전남북지역의 단풍명소를 소개한다. ▼내장산〓전국 최고의 내장산 단풍은 예년보다 2,3일가량 빠른 다음 주말(25일)부터 11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늦여름 가뭄이 심해 곱기는 예년 수준이라는 전망이다. 단풍나무 외에 굴참나무 옻나무 느티나무 단풍이 어우러져 섬세한 조화를 이루고 내장사앞의 단풍터널이 백미. 31일부터 11월3일까지 정읍시 일원에서는 단풍축제가 열린다. ▼지리산 피아골〓해발 3백m 일대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단풍군락지인 피아골은 이달말경 피크를 이룰 듯. 여름 가뭄으로 색깔은 예년만 못하다는 평. 25일부터 이틀간 단풍제가 열린다. 26일에는 활엽수 밀림지대인 표고막터에서 산신제를 갖고 전국산악인들이 모여 임걸령 노고단을 거쳐 화엄사까지 일주 등반대회를 개최한다. ▼고창 선운산〓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산은 유난히 색깔이 곱고 주위풍광과 잘 어우러진 단풍의 명소. 11월초에 절정을 이루는 선운산 단풍은 입구에서 선운사앞까지 붉은 단풍이 계곡물에 비친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도솔암을 거쳐 낙조대까지 역사유적을 돌아보며 가족끼리 산책하기에 좋다. ▼장성 백암산〓오색의 현란한 단풍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백암산은 25일이후 절정에 달한다. 잎이 작고 색이 고운 애기단풍이 주종을 이루며 24일부터 28일까지 단풍축제가 열린다. ▼무주 적상산〓바위절벽을 휘두른 단풍이 여인의 붉은 치마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적상산으로 불린다. 최근 산 뒤편에 양수발전소가 건설돼 정상에 대규모 저수지와 전망대가 설치됐고 인근 무주리조트 등도 둘러볼 만하다. ▼부안 내소사〓조용한 산사풍경에다 인파가 크게 붐비지 않아 호젓한 가을 등산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매표소부터 3백m가량 늘어선 울창한 전나무 숲길을 지나면 일주문 앞까지 1백여m의 단풍터널이 반긴다. ▼완주 대둔산〓기암괴석 틈새마다 울긋불긋 솟아있는 단풍이 이달말경부터 물들면 「남한의 소금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가파른 계곡과 수려한 산세가 일품. 정상부근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고 등산후 온천도 즐길 수 있다. 〈광주·전주〓김광오·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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