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우즈베크戰『「3각 공격라인」차단 특명』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우즈베크의 「삼각 공격라인」을 차단하라. 18일 이곳 타슈켄트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에 나설 한국대표팀에 내려진 지상 특명이다. 샤츠키흐―레베데프―쉬르쇼프. 바로 이들이 우즈베크의 삼각 공격라인. 우선 게임메이커인 수비형 미드필더 쉬르쇼프는 시야가 넓은데다 볼배급 능력이 발군인 공격의 출발점. 또 레베데프는 프리킥과 코너킥 등을 전담하는 「킥의 명수」로 정확한 센터링이 위협적이다. 최전방 공격수인 샤츠키흐는 설명이 필요없는 우즈베크의 간판 스트라이커. 1m71의 단신이지만 1차예선에서 3골을 넣은데 이어 이번 최종예선 5경기에서 이미 네골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 트리오의 위력은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의 1차전에서 증명됐다. 1대0으로 앞서던 한국은 후반 29분 쉬르쇼프의 패스로 시작된 우즈베크의 기습을 저지하려다 왼쪽 코너킥을 허용했고 이를 레베데프가 코너킥, 볼이 한국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오자 샤츠키흐가 머리로 받아넣은 것. 차범근감독은 『이들 3명의 공격력은 위협적』이라며 『이번에 이들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감독은 이에 따라 최영일―김태영―장대일 등 중앙 수비라인이 이들을 밀착 방어토록 전략을 짜놓았다. 특히 샤츠키흐는 이민성의 전담수비와 다른 수비수 1명의 커버플레이로 이중 마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팀은 이들 「공격 3인조」외에 우즈베크의 「비밀병기」로 통하는 카시모프와 쉬크비린의 출전에 대비,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카시모프는 러시아 프로축구 알라니아 블라디카프카즈 소속으로 드리블과 패싱력이 일품이며 95∼96시즌 러시아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 10골을 터뜨렸다. 또 쉬크비린은 1m84의 장신으로 헤딩력 등 발군의 골결정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슈켄트〓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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