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성의 늦바람이 무섭다.
올시즌 구원왕을 차지한 LG 「특급마무리」 이상훈을 상대로 7회 역전 2점홈런을 뿜어낸 최익성은 『경기전 영구차를 만나 재수가 좋을 것이라고 짐작했다』며 밝게 웃었다.
전날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의 고감도방망이를 가동한데 이어 4차전에서 다시 승부의 물길을 뒤바꾸는 홈런으로 연일 상종가를 쳤다.
이틀연속 홈런으로 받은 상금 60만원을 통장에 넣어두겠다는 착실파다.
―홈런을 친 구질은….
『초구인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긴 게 담을 넘어갔다. 평소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와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초구를 과감하게 친 배경은….
『잠실 2차전에서 이상훈에게 삼진아웃당했기 때문에 정면승부를 할 심산이었다. 공이 날아오는 것이 눈에 들어올 만큼 감각이 최고였다』
―이틀연속 홈런 등 방망이가 절정에 달해있는 느낌인데….
『타격감각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경기전 인터뷰때 한 팬이 시계를 보여주었는데 평소 좋아하던 숫자 33(4시33분)이 보여 「오늘은 됐다」고 생각했다』
―5차전의 각오는….
『선수 전원이 한번 해보자는 투지로 똘똘 뭉쳐있다. 좋은 승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