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PO3차]김현욱-박충식, 중간계투 싸움

  • 입력 1997년 10월 8일 19시 52분


9일 오후 6시 전주구장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벼랑끝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하는 쌍방울과 삼성. 1승1패가 되는 바람에 투수력이 바닥나 마땅히 내세울 만한 선발투수조차 떠오르지 않는 양 팀의 3차전 최종 승부는 언더핸드스로인 쌍방울 김현욱과 삼성 박충식의 중간계투 대결로 압축된다. 김현욱은 1차전에서 4.2이닝이나 던진데다 신동주에게 쐐기홈런을 맞는 등 난타를 당했지만 투수 삼관왕의 이름값이 여전하다. 올시즌 70경기에 등판해도 끄떡없을 정도로 유연한 어깨를 자랑하는 그는 이틀을 쉬었기 때문에 3차전 등판에 큰 지장은 없다. 그는 또 시즌중 삼성에 1승1패1무를 기록했지만 피타율이 0.193에 불과했을 정도로 삼성타자들을 압도했다. 양준혁(6타수3안타)과 신동주(9타수4안타)가 경계대상일 뿐. 시즌중 7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던 이승엽에게 1차전에서 결승타를 내준 타구는 빗맞은 안타였다. 이에 맞서는 박충식은 쌍방울전 11연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의 승부 카드. 올해도 방어율 2.91에 3승1세이브를 거뒀다. 김기태 심성보 김실 등 왼손 삼총사에게 3할대 피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유일한 걱정거리다. 두 팀은 선발투수로는 3이닝용 바람잡이 선발을 내세워 여차하면 구원투수들의 물량작전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쌍방울은 1차전 선발인 김원형이나 언더핸드스로 임창식을, 삼성은 1차전 선발인 김상엽이나 왼손 성준 전병호 중 한 명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마무리에선 2차전에서 조규제 대신 세이브를 거둔 2년생 오른손 최정환이 버티고 있는 쌍방울이 최근 부진한 김태한이 뒤를 받칠 삼성보다는 유리하다. 〈전주〓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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