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경희/주민증 발급받을 학생 호적-본적 몰라

  • 입력 1997년 10월 6일 08시 00분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주민등록증 발급담당 공무원이다. 주민등록증 발급기간은 만17세 되는 다음달부터 6개월간인데 기간내에 발급받지 않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대부분 고2,3생이니 공부하기도 바빠 시간을 내기 힘들다며 과태료 몇만원을 우습게 안다. 오히려 우리가 사정사정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신청서란에 누락된 본적과 호주를 물어보면 하나같이 『본적은 뭐고 호주는 뭐예요』하고 되물어 할 말을 잃게 한다. 자신의 한자이름을 제대로 쓸 줄도 모르고 간혹 있어도 그린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어설프다. 젊은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출생신고서에 부모의 본을 쓰는 난이 있는데 아빠는 「인천박씨」 엄마는 「서울김씨」라고 썼기에 웃은 기억이 있다. 이러다가는 모두가 같아질까 걱정된다. 적어도 자신의 근본인 본적이나 호주 그리고 조부모까지의 계보 정도는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을까. 오경희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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