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선진엔지니어링 장근씨 『9년째 쓰레기와 전쟁』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16분


세계 최대 규모인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조성공사와 운영관리에 직접 참여해온 선진엔지니어링 기술용역단장 장근(張謹·36·부장)씨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의 산증인이다. 88년 1백23만평의 매립지 1공구 기반시설설계를 맡았던 장씨는 이를 인연으로 9년째 「악취공간」을 친숙한 직장터로 삼고 있다. 하루 2천여대분의 청소차량이 쏟아붓는 쓰레기 매립과 복토작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반붕괴 침출수누출 등 위험사태의 징후를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그의 일과. 『쓰레기반입량 기후변화 성토속도 등 모든 조건들이 매일 변하기 때문에 매립장은 항상 사고위험성을 안고 있는 폭약같다』고 밝힌 그는 매일 지반간극수압계 수직변위계 등 1백70여개의 계측기 자료를 점검하면서 가스포집시설 침출수이송관의 정상가동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터줏대감인 그는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의 참고인과 쓰레기정책토론자로 여러 차례 나서기도 했다. 〈인천〓박희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