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PO]쌍방울-삼성, 6일부터 대충돌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16분


단기전으로 승패가 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승부의 관건은 상대방만 만나면 펄펄 나는 「천적」들의 활약여부. 쌍방울과 삼성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먹이사슬의 원칙은 크게 빗나가지 않을 전망이다. 쌍방울은 타격왕 김기태를 중심으로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방망이를 보완하고 김원형과 성영재가 떠받치는 선발투수진을 적극 활용,상대전적의 열세를 뒤집는다는 전략. 공격의 핵 김기태는 올시즌 삼성전 16경기에서 56타수 24안타로 0.429의 고감도방망이를 휘둘러댔다. 홈런 3개에 볼넷도 15개를 골라 출루율이 반타작이상(0.542). 「삼성 이적생」 김성래와 박철우 등 삼성전에서 3할대를 쳐낸 지원부대들도 김기태에게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의 우위를 지켜줄 선봉장은 김원형과 성영재. 7경기에 나와 2승1패, 방어율 2.68을 마크한 김원형과 역시 2승(1패)을 따낸 성영재의 분전이 예상된다. 「20승투수」 김현욱은 삼성전 1승1패1세이브. 삼성의 힘은 불방망이. 쌍방울전 팀타율이 0.286으로 0.245의 쌍방울에 비해 우위에 있을 뿐 아니라 맞대결에서 3할이상을 때려낸 타자만 5명에 이른다. 거포 양준혁은 쌍방울전 18게임에 나와 70타수 31안타 타율 0.443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21타점에 홈런만 6개를 터뜨려 장타율이 무려 0.814에 달한다. 이밖에 김한수 양용모 정경배 최승우 등이 쌍방울전에서 3할대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고 톱타자 최익성 역시 3할대에 근접한 타율(0.296)을 유지하고 있어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전망. 마운드의 기둥은 전병호와 김태한. 선발 전병호는 쌍방울전 8게임에 나와 4승1패, 방어율 2.08을 마크하고 있으며 마무리 김태한은 10경기에서 2승1패4세이브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쌍방울은 「천적」 전병호가 첫게임 선발로 등판할 경우에 대비, 전병호에 강한 톱타자 최태원(0.385)과 김기태(0.455)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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