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시 구룡포읍 쓰레기대란…청소차 진입봉쇄

  • 입력 1997년 10월 3일 19시 57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이 쓰레기대란을 겪고 있다. 구룡포읍 삼정1,2,3리 주민들은 지난달 1일부터 『사용시한이 끝났다』며 삼정3리 쓰레기매립장 입구를 콘크리트로 막아 청소차량 진입을 봉쇄했다. 이 때문에 구룡포읍내 28개동 5천여가구 1만6천여명이 버리는 하루 평균 15t가량의 생활쓰레기가 처리되지 못한 채 집집마다 비닐부대에 담아 보관하거나 도로변에 쌓아두고 있어 구룡포읍이 악취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 이한우(李漢雨·42·구룡포읍 병포리)씨는 『쓰레기장 봉쇄이후 집안에 쓰레기더미가 쌓여 어쩔수 없이 회사로 출근할 때 승용차 트렁크에 쓰레기를 싣고 나와 직장에서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당초 시가 약속한대로 쓰레기매립장을 다른 장소로 옮겨줄 것』만을 고집하고 있어 주민들의 쓰레기장 봉쇄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포항시도 쓰레기매립장 이전 등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대책만 세우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형편. 한달이상 봉쇄되고 있는 삼정3리 쓰레기매립장은 시군통합 이전인 지난 88년5월 영일군이 군유지와 사유지 1만4천9백70㎡에 설치했으나 시군 통합 이후 포항시가 97년8월까지 사용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을 했었다. 〈포항〓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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