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극적 동점골 서정원]위기때마다 「해결사」

  • 입력 1997년 9월 28일 20시 25분


서정원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전에서 큰 역할을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월드컵본선에 반드시 진출해 한국축구의 목표인 1승을 따내는데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날쌘돌이」 서정원(27·LG)은 역시 한국 최고의 「해결사」였다. 후반 교체 멤버로 뒤늦게 경기장에 나선 서정원은 1백m를 11초6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일본 수비진을 휩쓸며 동점골을 터뜨려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서정원은 94년 미국월드컵 스페인전에서 교체 멤버로 투입돼 동점골을 엮어냄으로써 이미 국제적인 「해결사」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그의 특기는 육상 선수를 능가하는 스피드와 돌파력. 「날쌘돌이」 「총알탄 사나이」 「바람의 아들」 등으로 불리며 빠른 발을 자랑한다. 경기 광주 출신으로 남한산성초등학교→연초중→거제고→고려대를 거쳐 93년 프로축구 LG팀에 입단한 그는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 등 「축구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떨쳤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90년 북경아시아경기대회, 92바르셀로나올림픽, 94미국월드컵에 출전한 베테랑으로 올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득점왕(8골)에 오르는 등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m71, 67㎏의 그는 스페인과 독일, 포르투갈의 프로리그에서 스카우트 손짓을 받았지만 98프랑스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해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프로리그와 국가대표에 전념키로 마음을 굳혔다. 95년 결혼한 윤효진씨와의 사이에 1남(동훈)을 두고 있다. 〈동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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