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호 도시공원 『문화 탐방지로』

  • 입력 1997년 9월 28일 11시 38분


2000년대를 염두에 둔 광주호권 도시공원 조성계획이 기존 「대규모관광위락형」에서 환경보전을 전제로 한 「역사문화탐방형」으로 크게 수정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6일 「광주호개발 자문회의」를 열고 기존 광주호개발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가사문화권 보전에 역점을 둔 변경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광주호 주변을 타 지역 개발관행을 답습해 위락중심지로 개발할 경우 식영정 소쇄원 등 전통가사문화권의 중심지로서의 특색을 전혀 살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재구(宋載久)행정부시장은 『광주호 주변을 가사문화권 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탐방지 장점을 살려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광주호권역내 대부분의 가사문화유적이 행정구역상 인접 전남 담양군에 속한 점을 감안, 계획수립단계에서부터 담양군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광주호개발계획은 91년7월 「광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된 이후 논란을 거듭해오다 올해 초 사업비 1천5백80억여원 3백37만평 규모의 대규모위락단지를 조성키로 잠정결정되자 관련학계 및 환경단체에서 거세게 반발해왔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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