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안산 고전무용단, 동네잔치 단골손님

  • 입력 1997년 9월 25일 07시 26분


19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시 선부3동 동사무소 3층 20여평의 연습실. 은은한 국악 선율에 맞춰 주부들의 고전무용 한마당이 펼쳐졌다. 어린 학생들과는 달리 난숙한 모습을 보이는 「안산 주부고전무용단」의 단아한 춤사위에 구경온 사람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였다. 95년7월 출범한 이 무용단은 단원이 23명으로 많지는 않지만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한데다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차례에 걸친 연습시간에 빠지는 사람이 거의 없을 만큼 모두가 열성적인 것이 자랑이다. 이들을 가르치는 25년 경력의 춤꾼 주경숙(朱京淑·44·국립국악원 연구단원)단장은 『고전무용은 나이가 다소 들어도 육체적인 큰 무리없이 춤을 출 수 있고 정신도 맑게 해준다』며 『부드러운 몸동작은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해 오히려 나이 드신 분이 잘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무용단은 아마추어답지 않게 활발한 공연활동을 벌였다. 시내 경로잔치는 물론 운동회 등에 단골손님으로 초청돼 고전무용을 선보이며 올해만 20여차례 공연을 펼쳤다. 7월11일에는 국립국악원 대극장에서 태평무를 공연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0345―403―4071 〈안산〓이헌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