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旗]청주기공, 유신고 5-4 제압

  • 입력 1997년 9월 21일 21시 05분


황금사자는 역시 「역전의 명수」.

개막일을 이변과 파란으로 장식한 제51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이틀째인 21일에는 명성에 걸맞게 극적인 한 점차 역전 명승부 세 경기를 연출, 대회열기를 더욱 달궜다.

광주상고는 9회말 2사까지 1대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4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 박강우의 끝내기 2루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경남상고는 팽팽한 투수전끝에 9회초 2점을 내줬으나 9회말 반격에서 이주석이 만루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끝내기 2루타를 날려 순천효천고에 3대2로 역전승했다.

청주기공은 장단 23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끝에 유신고에 5대4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16강전에 합류했다.

▼ 광주상 4―3 원주 (연장 11회) ▼

원주고는 선발 이중하와 에이스 길휘종이 이어던지며 8회까지 광주상고의 막강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잠재우며 8회 2점을 보태 3대1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광주상고는 9회말 무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와 2사까지 몰렸지만 홍선기가 볼넷을 고르고 유찬 박강우 조민철 주창흔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 들어간 광주상고는 11회 홍선기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강우의 중견수 넘기는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 경남상 3―2 순천효천 ▼

8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된 팽팽한 투수전. 경남상고는 선발 김사율이 7.1이닝 4안타 무실점, 순천효천고는 강철민이 8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효천고는 9회초 1사후 연속안타로 1, 2루의 기회를 만든 뒤 강흥구의 3루 땅볼타구가 실책이 되는 사이 1점을 올리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경남상고는 9회말 이중훈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이택근과 김사률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주석이 왼쪽 담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 청주기공 5―4 유신 ▼

객관적인 전력에선 청주기공이 한 수 위. 그러나 유신고는 2회를 빼곤 6회초까지 매회 안타를 만들어내며 4대2로 앞서나갔다.

청주기공은 6회말 이동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7회말 무사 1루에서 임근수의 동점 2루타와 2사후 마정길의 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발투수로 나서 5.1이닝 동안 4실점했던 마정길은 8회부터 다시 나와 무실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장환수·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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