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닥터/평생건강]식생활 이것이 문제다

  • 입력 1997년 9월 21일 08시 41분


건강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식생활을 균형있게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성장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얻을 수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94년 실시한 국민영양실태조사에 의하면 20세이상 성인중 27.3%가 정상체중 이상이고 3.3%는 비만이며 저체중이 1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과 체중만으로 따지면 전체 인구의 반수 가까이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식생활의 서구화로 일부에서는 고당질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어 생기는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다. 비만은 성인병의 주종을 이루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여학생을 포함한 여성들 중에는 날씬해지려는 의욕이 지나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않음으로써 영양결핍을 일으키는 「풍요 속의 빈곤」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각종 가공식품이 초래하는 영양의 불균형이나 건강상의 위해성도 올바른 식생활에 장애가 되고 있다. 연세대 곽동경교수는 『영양보다 맛을 추구하는 식사습관과 식품의 인스턴트화 및 잦은 외식 등 현대인의 생활형태가 불균형한 영양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즉 밥맛을 즐기기 위한 지나친 도정은 쌀눈에 있던 각종 비타민류를 잃게 만들고 밀껍질을 제거한 밀가루제품은 섬유질 및 무기질을 제거하여 종합영양소의 기능을 잃게 한다는 것이다. 식물성식품이 줄어드는 반면 동물성식품이 느는 것도 문제. 지방과 단백질의 공급은 좋아졌으나 비타민과 섬유소가 줄어들어 각종 성인병이 크게 늘어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곽교수는 『식사는 영양소를 고려하여 여러가지를 골고루 섭취하고 가능한 한 원형 그대로의 자연산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용수편집위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