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구홍,4시간42분 잠실 대혈투 끝냈다

  • 입력 1997년 9월 11일 07시 52분


LG가 선두 해태와의 「예비 한국시리즈」에서 4시간 42분에 걸친 혈투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위에 복귀했다. LG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연장 14회말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송구홍의 우익수앞에 떨어지는 끝내기안타로 4대3의 짜릿한 역전승을 엮어냈다. 8회까지 2대3으로 끌려가던 LG는 9회말 신인 이병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특급마무리」 이상훈을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상훈은 시즌 40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시즌 두번째 구원등판한 해태 조계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현대 에이스 정민태는 대구 삼성전에서 탈삼진 9개에 2안타 1실점 완투로 통산 5백 탈삼진 고지에 오르며 탈삼진 선두에 복귀했다. 시즌 탈삼진 1백43개로 2위 정민철(1백40개)을 3개 앞질러 단독선두. 정민태는 시속 1백40㎞대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6회까지 단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로 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 LG 4―3 해태 ▼ 3대3으로 뒤진 14회말 LG공격.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송구홍은 해태 2루수 김종국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적시타로 이날 6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날려버렸다. ▼ 롯데 8―6 쌍방울 ▼ 6대5로 앞선 7회말 롯데공격. 1사 2루에서 터진 공필성과 김대익의 연속 안타가 팽팽하던 승부의 추를 롯데쪽으로 끌어당겼다. 꼴찌 롯데는 홈경기 4연승. ▼ 현대 4―1 삼성 ▼ 현대는 2회 선취점을 올린뒤 7회 장광호의 적시 2루타 등 3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의 대구 홈경기 14연속 홈런기록과 홈경기 4연승도 이날로 마감. ▼ 한화 8―5 OB ▼ 한화의 「돌아온 거포」 장종훈이 내년 시즌 홈런왕 복귀가능성을 타진한 무대. 1회 무사만루에서 터진 장종훈의 시즌 21호 홈런과 2회 백재호의 2타점 적시타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장환수·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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