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아시아예선]최영일 「우즈베크 차단」특명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우즈베크의 「핵탄두」 샤츠키흐(22)와 쉬크비린(34)의 공격루트를 차단하라. 1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우즈베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유럽 1급 프로선수로 발군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샤츠키흐와 쉬크비린을 방어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차범근감독은 『일본전에서 두골을 넣은 샤츠키흐는 기동력이 대단한 골잡이였고 쉬크비린은 골문 앞에서의 침착성과 노련미가 돋보였다』며 『이들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1m71의 샤츠키흐는 동료에게 볼을 패스한 뒤 잽싸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 마크맨을 따돌리고 득점하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고 1m84의 쉬크비린은 헤딩력이 뛰어난데다 골 결정력이 수준급으로 나타났다. 차감독은 카자흐전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 최영일(31)과 김태영(27)이 이들을 밀착 마크하도록 주문해놓고 있다. 특히 1차예선 세골, 최종예선 첫경기 두골 등 네게임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있는 샤츠키흐는 주장 최영일과 스위퍼 홍명보가 이중 차단할 예정이다. 최영일은 94미국월드컵에 출전, 클린스만(독일) 살리나스(스페인) 등 세계적인 골잡이들을 막아냈고 국가대표팀간 경기인 A매치 38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김태영은 A매치 21경기에 출전했으며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찰거머리 수비로 최근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한편 차감독은 러시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카시모프가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경우 유상철 이민성 이기형 하석주 등 미드필더들을 동원해 압박수비로 패스의 공급원을 원천 봉쇄할 계획.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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