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주)전남무역 업무 엉터리…인사질서도 문란

  • 입력 1997년 9월 9일 11시 47분


지난해 3월 전남도와 도민의 출자로 설립된 ㈜전남무역이 수출입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사 회계질서마저 문란해 조직진단을 통한 정상화방안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신홍섭 상공수산위원장은 8일 배포한 도정질의 자료에서 『전남무역은 지난해 광양산 오이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바이어와 직접 거래하지 않은채 국내 대리상을 통해 2천7백만원의 커미션을 지불했다』며 『일본측의 품질불량 구두통보에 소홀히 대처해 1천7백만원의 재정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신위원장은 또 지난해 10월 도내 농공단지 제품전시회때는 2천만원을 들여 바이어 20명을 초청했으나 수출계약실적이 전무, 전남무역이 농수산물 수출창구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위원장은 이어 전남무역은 입사한지 9개월도 안된 사람을 과장으로 승진시켰는가 하면 「사장파」 「이사파」 「감사파」 등으로 나뉘어 파벌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남무역 관계자는 『설립된지 얼마안돼 업무상 시행착오가 있긴 했으나 파벌싸움 등 내부에 갈등과 반목이 있다는 지적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광주〓홍건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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