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문학

  • 입력 1997년 9월 9일 07시 57분


▼프루스트와 기호들(질 들뢰즈 지음)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저자의 독특한 「프루스트 읽기」. 흔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소멸하는 시간을 붙잡으려는 추억과 기억의 공간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그는 색다르게도 「배움」을 위한 암호체계로 이 작품을 읽는다. 들뢰즈 사상의 발전과 관심의 이동 경로를 그 씨앗에서부터 열매에 이르기까지 「발생학적」으로 엿볼 수 있는 역작.(민음사·1,200원) ▼루쉰(전형준 엮음) 20세기 중국문학의 거목 루쉰.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 강력한 구심점으로 작용해온 작가.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나온 대표적인 루쉰론을 모았다.(문학과지성사·8,000원) ▼결혼(톨스토이 지음) 원제는 크로이체르 소나타. 언뜻 셰익스피어의 「오델로」가 연상된다. 질투심에 불타 아내를 살해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중편소설. 사랑의 완성으로서 결혼이란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하는, 시대를 뛰어넘는 질문에 대한 톨스토이의 답변이다.(작가정신·6,000원) ▼양들을 노리는 늑대들 물리치기(조두환 김인수 공저)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시인 엔첸스베르거와 베커의 시선집. 각각 25편의 시를 선정, 원문에 번역과 해설을 붙이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시인론」과 「현대 독일시의 쟁점」을 소개.(도서출판우삼·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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