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에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4일부터 6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97서울국제장애인복지대회」 조직위원장인 조일묵(趙一默)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장애인 복지분야의 올림픽』이라고 강조했다.
『80년대 들어서야 「장애인복지」라는 말이 소개될 정도로 장애인 복지 수준이 낙후했던 우리나라는 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관심이 고조된 결과 89년 장애인복지법 개정, 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 91년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설치 등 비약적인 발전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법령 및 제도의 정비가 일단락되자 또다시 관심이 식고 있다는 것이 조위원장의 진단. 『법은 종업원 3백인 이상 사업체의 장애인의무고용비율을 2%로 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0.45%에 불과하고 장애인복지시설은 「혐오시설」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곳곳에서 반발에 부닥치고 있습니다』
그는 『각국의 장애인복지 실태와 향후계획이 교류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제규모는 세계 상위권이지만 장애인 복지수준은 중하위권에 불과한 우리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자』고 제의했다.
〈이철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