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이슬람교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의 여성들이 차도르를 벗어던지고 그동안 금기시돼 왔던 무술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 샤리아 파나히 이란가라테협회 회장은 3일 IR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 11일부터 테헤란에서 열릴 이슬람여성연대경기에 이란의 가라테 여자대표팀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회교혁명후 여성들의 전통적인 역할을 강조해 온 시아파 이슬람교율법에 따라 신체가 드러나는 모든 종목의 국내외 경기에 여자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파에제 하세미 국회부의장(38)이 수년전부터 여성의 권익신장 차원에서 스포츠 참여 캠페인을 펴면서 최근 들어 이같은 금기가 조금씩 완화돼 왔다.
하세미 부의장은 보수파 성직자들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이슬람권 여성들만이 참가하고 남성들의 관전이 허용되지 않는 각종 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