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안 적조경보, 양식장 어류 떼죽음

  • 입력 1997년 8월 31일 10시 08분


남해안 일대에 유독성 적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남 통영 가두리양식장에서 양식중이던 어류가 처음으로 집단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29일 오후부터 30일 오전 사이 통영시 사량면 양지리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 우럭 넙치 볼락 쥐치어 등 60만마리가 집단폐사, 20억원 상당의 피해를 보았다. 이같은 피해는 적조생물의 개체가 바닷물 ㎖당 남해군 상주앞바다 7천2백개체, 사천과 고성앞바다 5천개체, 통영 미륵도 앞바다 6천여개체 등으로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경남도는 수산국장을 현지에 보내 방제작업을 지휘토록 하는 한편 선박 5백여척을 매일 적조 해역에 투입, 황토 5천여t을 집중적으로 살포하고 있다. 또 헬기를 사고해역에 띄워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나 적조생물의 개체수가 늘어난데다 적조가 양식장이 밀집한 내만(內灣)쪽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영〓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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