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첨단과학단지,아파트단지로 전락

  • 입력 1997년 8월 27일 09시 15분


당국의 근시안적 행정으로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가 당초 조성목적인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공학 등 첨단산업분야의 연구 생산기능은 빠진 「아파트단지」로 전락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26일 첨단단지 1단계사업지구의 연구시설용지 25만9천평 가운데 16만평을 주거용지로 전환해 매각, 그 수익금으로 기존 연구소용지 분양가를 67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겠다는 한국토지공사측의 방침을 건설교통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1단계 사업지구의 교육연구시설용지 56만7천여평의 분양률은 24%에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연구소부지는 단 한평도 팔리지 않았다. 시는 이와 함께 2단계사업을 조기에 추진한다는 명분아래 전체 2백88만여평의 상당부분을 당초 「첨단연구교육」목적과는 동떨어진 용도로 전환하는 문제를 건설교통부와 협의중이다. 시는 당초 △연구 교육용지 66만9천평 △주거용지 26만8천평 △상업용지 2만평 등으로 짜여진 개발계획을 수정, 연구교육용지 47만9천평을 공장용지로 바꾸고 주거용지와 상업용지도 각각 18만2천평, 8천평씩 늘려 사실상 연구 교육기능은 포기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공공 민간연구소 모두 사업계획자체를 축소하는데다 수도권 공장시설제한조치가 완화되는 등 여건변화에 따라 더 이상 연구소 유치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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