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1의 도시」 북경(北京)의 명실상부한 총사령탑으로 떠오른 賈慶林(가경림·57)시장.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25일 가시장을 북경시 공산당 서기에 지명했다.
산동성 청도(靑島)출신인 가시장은 지난해 10월 북경시장으로 전격 발탁된데 이어 이번에는 시 당서기에 지명됨으로써 다음달 열릴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천진대학 하북공학원 등에서 조선공학과 전력분야를 전공한 엔지니어로 국무원 기계공업부 계통에서 23년간 근무하며 실무 경력을 쌓은 기술 경제통으로 꼽힌다.
江澤民(강택민)주석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으며 강직하고 청렴하다는 평.
지난 85년 연고가 전혀 없는 복건성 당위원회 부서기로 일하면서 당과 행정조직을 완전 장악, 능력을 인정받고 복건성 부성장(副省長)을 거쳐 91년 성장에 임명됐다. 기술 경제관료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복건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해 지난 93년 성위원회 서기로 발탁된 후 95년 재임명되는 등 줄곧 승진가도를 달려왔다.
그후 북경시장으로 취임한 그는 시의 부정부패를 말끔히 처리하고 상해(上海)에 비해 낙후돼 있던 북경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성공, 다시 한번 지도부의 신임을 얻었다.
〈강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