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대공원 돌고래쇼장 에어돔 씌운다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장에 전천후 공연을 위한 에어돔이 설치된다. 서울대공원은 돌고래쇼의 내년시즌 개장일인 98년5월1일에 맞춰 기존 돌고래쇼장에 에어돔 설치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에어돔설치비 6억원과 냉난방시설비 쇼장보수비 등 총 12억8천6백만원의 예산안을 서울시에 내놓았다. 에어돔은 기둥을 세우지 않고 유리섬유천 사이에 공기를 넣어 부풀려 천장을 덮는 시설물로 일본의 도쿄돔이 대표적인 에어돔. 서울대공원이 에어돔설치를 구상한 것은 노천 돌고래쇼장 운영 기간이 5∼10월로 연중 절반에 불과해 나머지 6개월동안 서울대공원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돌고래들은 공연기간이 아니어도 공연과 똑같은 내용의 훈련을 받고 있어 공연을 하는 편이 무조건 수입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돌고래쇼는 날씨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에어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가 올 경우 바닷물로 채워진 쇼풀장에 빗물이 들어가 바닷물의 농도를 희석시켜 돌고래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비를 맞게 돼 공연을 중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서울대공원은 국내에도 여의도의 한 전시장과 과천경마장 등에 에어돔이 설치돼 있는 사실에 착안, 돌고래쇼장에 에어돔을 설치키로 하고 설치기술을 가진 업체에 자문했다.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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