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융위기 역이용하는 「헤지 펀드」대책 시급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국제금융시장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금융위기를 역이용해 이득을 챙기거나 상황을 악화시키는 「헤지 펀드」의 공격을 피하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는 「위험한 투자가 많이 남는다」는 철칙을 믿고 투기적인 투자행태로 일관하는 일단의 외국인투자자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들은 펀드당 1백명 미만의 투자자로 구성되며 현재 세계적으로 1천여개가 최소한 1천억달러 이상을 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 92년 1차 유럽통화위기 때 파운드화 약세 이후 영국주가 상승을 예상, 파운드화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반면 강세통화였던 독일 마르크화 등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불과 두달사이에 30%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헤지펀드의 공격대상이 안되도록 시장의 기대수준을 충실히 반영한 환율정책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유지가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윤희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