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신세대 전략]비과세통장 확보…주택청약 꼭 든다

  • 입력 1997년 8월 20일 19시 47분


신세대. 이름만 들어도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그들은 「안먹고 안입는」식의 무조건적인 절제는 거부한다. 미래의 풍요로운 삶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쾌적한 생활도 포기할 수 없단다. 세대간 가치관이 다른 만큼 신세대의 재테크전략은 부모 세대의 그것과는 당연히 차이가 난다. 여가와 저축생활, 어딘가 아구가 맞지 않을 것 같은데 신세대들은 접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노력한다. 보람은행 강남지점 趙仁豪(조인호)개인고객팀장이 전하는 그들만의 재테크 전략을 해부해보자. ▼신혼부부만의 특전, 2개의 비과세 장기저축통장〓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비과세 장기저축은 가구당 1개씩만 허용된다. 그러나 머리만 잘 쓰면 2개의 비과세통장도 가능하다. 미혼 남녀가 결혼하기 전에 세대주로 독립, 각각 비과세 통장을 개설하면 된다. 결혼으로 한 가구를 형성하더라도 두개의 통장은 살아남는다. 한 가구에 2개의 비과세통장, 이만한 특전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세금우대와 소득공제 등 절세상품은 필수〓절세상품이 좋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세금우대상품(10.5% 과세)의 세후수익률은 일반상품(16.5% 과세)에 비해 연 1%포인트 이상 유리하다. 세금우대상품은 1인당 1통장으로 1년이상 거래하면 1천8백만원까지 저율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개인연금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은 연말정산시 연간 72만원(저축액의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썩어도 준치, 주택관련 청약상품〓분양가 자유화바람으로 분양에 대한 메리트가 점차 떨어지는 추세에 있지만 그래도 아직 주택관련 청약상품은 내집마련의 지름길. 주택은행의 내집마련 주택부금은 2년간 불입, 3백만원이상 저축하면 1순위 자격이 되면서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아파트 당첨때 최고 2천5백만원을 20년간 장기대출받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위험분산은 기본〓포트폴리오가 별건가. 위험을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 기본이다. 목돈이 생긴 경우 지출이 필요한 시점을 감안, 실적배당상품과 확정금리상품에 분산 예치하는 것도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가령 1∼2년 예치할 때는 실적배당상품이 유리하고 2년 이상은 금리 하락추세를 감안, 확정금리상품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하루를 맡겨도 고금리를 주는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초단기상품을 활용하는 요령도 익혀두자. ▼대출도 투자다〓분에 넘치는 대출은 문제지만 무조건 자기자본으로 재산증식을 시도하는 것도 고루한 사고방식. 자금이 모자랄 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대출관련 상품에 미리미리 가입해두자. ▼편리한 대출,마이너스대출〓1천만원 미만의 소액대출이라면 단연 마이너스대출이 으뜸이다. 한도내에서는 은행 눈치 안보고 언제든지 찾아 쓸 수 있어 편리하다. 고객의 기여도에 따라 대출한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종합통장 등에 급여이체 공과금이체 등 웬만한 거래를 집중시키는 게 좋다. ▼성급한 중도해지는 금물〓아무리 좋은 상품도 중도에 해지하면 약정이율의 절반을 포기해야 한다. 만기가 얼마 남지않은 경우라면 예금을 담보(잔액의 90∼95%)로 대출받았다가 만기에 정산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요령. 중도해지이율과 담보대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예금 가입시 확인해 두라는 말이다. ▼컴세대는 은행창구에 가지 않는다〓PC에 익숙한 신세대는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은행일을 처리하는데 익숙하다. 잔액조회나 송금 정도는 전화나 PC로 오케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의 사용법을 익혀두면 금상첨화. 이 모두가 시간과 수수료를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나만의 은행, 주거래 은행을 갖자〓은행은 우대고객에게 수수료 감면, 대출이자 감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골고객에게 특전을 베푼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젊었을 때부터 한 은행을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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