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PGA선수권3R]레너드,러브3세와 공동선두

  • 입력 1997년 8월 17일 15시 49분


저스틴 레너드가 제79회 미국PGA선수권대회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97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레너드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폭우와 번개로 한때 경기가 지연되는 가운데 뉴욕주 매머로넥의 윙드 풋골프클럽(파 70)에서 계속된 3라운드에서 후반 9홀중 4홀에서 연속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기록, 합계7언더파 203타로 톰 카이트, 리 잰센(210타) 등 「3위그룹」을 7타차로 여유있게 앞섰다. 선두와 공동 3위간 격차가 예상보다 커 PGA선수권 챔피언타이틀은 레너드-러브3세의 대결로 압축된 셈이다. 레너드는 마지막 홀을 남겨놓고 경기가 폭풍이 예상돼 잠시 중단될 때까지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순항해 까다로운 윙드 풋 코스를 쉽게 공략했다. 2라운드에서 6개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벙커에 넣고도 이븐파에 성공했던 그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우승문턱에 다가섰다. 전날 단독선두에 올라섰던 US오픈 챔피언 잰센은 15번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해 카이트와 나란히 공동 3위. 마스터즈 챔피언 타이거 우즈는 16번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31m남짓 떨어진 거리에서 잎이 무성한 나무 두 그루사이를 뚫고 버디를 잡는 데 성공,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스릴넘치는 샷을 선보였다. 절묘한 샷도 17번홀에서는 말을 듣지않아 러프를 탈출하려던 것이 더블보기로 둔갑했고 다음 홀에서도 같은 실수를 범했다. 우즈는 1오버파에 그쳐 합계 1오버파 211타로 필 미켈슨, 제프 매거트, 프레드 커플스, 스코트 호크, 데이비드 두발등과 나란히 5위을 달리고 있다. 첫날 4언더파로 「주정뱅이」의 불명예를 단숨에 날릴 듯 했던 지난 91년 챔피언존 댈리는 역시 도깨비였다. 전날 3오버파에 이어 3라운드에서는 7오버파로 극도의 난조에 빠져 합계 6오버파 216타, 공동 47위로 추락해 가장 부침이 심했다. 하루전까지 2언더파로 컨디션이 좋았던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는 4오버파로 부진해 콜린 몽고메리 등 8명과 함께 합계 2오버파 212타로 우즈 등의 뒤를 따르고 있다. 이밖에 「백상어」 그렉 노먼과 톰 레먼, 폴 고이도스, 짐 퓨릭, 제이 하스, 리웨스트우드, 팀 허론 등은 합계 3오버파 213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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