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내일의 명창」들 고창서 구슬땀

  • 입력 1997년 8월 14일 09시 05분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자리에 생각나는 건 님 뿐이다. 보고지고 보고지고…」. 전북 고창군 아산면 대동리 대기마을에서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한낮이면 어김없이 판소리 심청가를 비롯, 춘향가 흥부가 등 구성진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진다. 소리의 주인공들은 전북도지정문화재이며 전북대 백제대 강사인 曺小女(조소녀·56)씨가 원장으로 있는 판소리연수원의 수강생 40여명. 이들은 판소리를 사설 여섯마당으로 집대성한 桐里 申在孝(동리 신재효)선생의 고향에서 방학을 이용해 내일의 명창을 꿈꾸며 목소리를 다듬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앳된 모습의 안쏘니양(13·전주북초등6년)은 『집을 떠나 있어 불편하기도 하지만 선생님과 함께 하루 종일 소리공부를 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고창〓이 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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