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연봉 『천정부지』…1억원이상 15명

  • 입력 1997년 8월 8일 19시 46분


프로농구는 돈잔치인가. 출범 1년의 애송이가 16년의 프로야구와 15년의 프로축구를 제치고 최고액 연봉선수 배출.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선수 15명 탄생. 지난해 탄생한 프로농구가 「돈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기아엔터프라이즈의 강동희는 국내 프로경기를 통틀어 최고액 연봉선수. 그는 최근 1억4천5백만원에 연봉계약을 체결, 프로축구의 홍명보(일본진출)가 기록했던 종전 최고액 1억4천만원을 뛰어넘었다. 97∼98시즌 1억원이상의 고액연봉선수만도 최소한 15명. 강동희 외에 정인교(나래블루버드)가 1억3천만원에 매듭지었고 김유택(기아) 문경은(삼성썬더스) 이상민(현대다이냇)이 각각 1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또 강병수(나래)는 1억1천만원, 김승기(삼성)와 이민형(나산플라망스)은 각각 1억원. 한국농구연맹(KBL)에 연봉조정신청을 낸 선수 중 허재(기아) 전희철 김병철(이상 동양오리온스) 김상식(나산) 우지원(대우제우스) 정재근(SBS스타즈) 양희승(LG세이커스)도 1억원 이상 받을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억대연봉선수가 7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갑절이상 뛴 셈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16년 역사의 프로야구가 지난 시즌 배출한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선수는 14명. 프로농구는 단 1년만에 이 기록을 돌파했다. 프로농구 돈잔치의 원인은 무엇인가. 농구인들은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단 규모가 작아 구단 부담이 적고 △5명이 하는 스포츠여서 스타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크며 △구단간의 자존심 싸움도 고액연봉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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