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파출소 직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 밑바닥여론 등을 여과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듣기 위해 컴퓨터 대화방을 개설했습니다』
具鍾泰(구종태)대구경찰청장은 지난해부터 가동중인 문서없는 파출소 업무체계인 NPS(No Paperwork System)컴퓨터 전산망에 최근 직원들이 청장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그는 『대구경찰청 뒷산의 이름을 따 핫라인 명칭을 「무학산」으로 정했으며 1천5백여명의 파출소 직원들에게 고유ID와 비밀번호를 부여, 언제든지 자신의 소견을 컴퓨터에 띄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통신망을 통해 모두 20여건의 고충이나 건의사항을 받았다』는 그는 『직원들이 직접 대면할 때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들어서인지 솔직하고 격의없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고 출입대장 기재를 잘못한 사실이 자체감사에 적발돼 중징계대상이 된 초임 순경의 선처를 부탁하는 파출소 간부의 호소를 핫라인으로 받고 징계수위를 낮춰주기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구경찰청장은 앞으로 경찰조사 과정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본 시민들이 청장에게 직접 하소연할 수 있는 「직소 컴퓨터망」을 개설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