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컴퓨터 대화방 개설 구종태 대구경찰청장

  • 입력 1997년 8월 8일 09시 28분


『일선 파출소 직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 밑바닥여론 등을 여과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듣기 위해 컴퓨터 대화방을 개설했습니다』 具鍾泰(구종태)대구경찰청장은 지난해부터 가동중인 문서없는 파출소 업무체계인 NPS(No Paperwork System)컴퓨터 전산망에 최근 직원들이 청장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그는 『대구경찰청 뒷산의 이름을 따 핫라인 명칭을 「무학산」으로 정했으며 1천5백여명의 파출소 직원들에게 고유ID와 비밀번호를 부여, 언제든지 자신의 소견을 컴퓨터에 띄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통신망을 통해 모두 20여건의 고충이나 건의사항을 받았다』는 그는 『직원들이 직접 대면할 때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들어서인지 솔직하고 격의없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고 출입대장 기재를 잘못한 사실이 자체감사에 적발돼 중징계대상이 된 초임 순경의 선처를 부탁하는 파출소 간부의 호소를 핫라인으로 받고 징계수위를 낮춰주기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구경찰청장은 앞으로 경찰조사 과정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본 시민들이 청장에게 직접 하소연할 수 있는 「직소 컴퓨터망」을 개설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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