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로元標」,광화문 쌈지공원에 새로 설치

  • 입력 1997년 8월 1일 07시 50분


서울의 한 지점을 중심으로 각 도시의 도로가 뻗어나간 기점을 표시하는 조형물인 도로원표(道路元標)가 새 장소로 옮겨져 1일 착공된다. 서울시는 31일 『중앙청 철거에 이은 일제잔재 청산작업의 하나로 현재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교보빌딩 앞 비각에 설치된 도로원표를 철거하는 대신 광화문 쌈지공원에 오는 12월까지 새로운 도로원표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쌈지공원은 동아일보 광화문사옥 건너편 동화면세점 빌딩과 코리아나호텔 사이에 있다. 서울시가 밝힌 새 도로원표 조형물 설계를 보면 현재 가로 세로 1.2m에 높이 1.2m의 삼단석재로 돼 있는 것이 직경 1.5m, 높이 0.9m의 원형석재 및 청동주물로 바뀐다. 또 평양 부산 대전 등 18개 국내도시까지의 거리가 ㎞를 나타내는 일본식 표기인 「천」으로 돼있는 것을 모두 ㎞로 바꾸고 국내 도청소재지 및 광역시 등 51개 도시와 외국 64개 도시까지의 거리를 바닥에 표기한다. 이와 함께 원형중심물의 둘레에는 12지신상을 조각한 조각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韓祥周(한상주)서울시도로관리계장은 『도로원표가 비각 모서리에 설치돼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시민들이 접근하기에도 곤란한 문제점이 있었다』며 『원표를 공원내에 설치, 서울의 상징물로 만들어 외국인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도로원표는 서울시립박물관에 보존한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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