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신임 기상청장 文勝義씨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현재의 일기예보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국민이 원하는 날씨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고객 감동」을 시킬 수 있는 기상청이 되겠습니다』 文勝義(문승의·55) 신임 기상청장은 『정부가 관행을 깨고 전격적으로 나와 같은 외부인사를 발탁한 것도 뭔가 신선한 변화를 바라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문청장은 서울대 천문기상학과(66년)와 대학원(71년)을 졸업한 뒤 지난 72년부터 부산대 자연과학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장마현상을 연구해 온 그는 군복무시 군예보관으로 활약한 경력도 있어 현장 감각이 풍부한 기상청장으로 활약할 것이라는게 주위의 평가.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는다는 질책이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당일 일기예보를 작성한 예보관의 이름을 밝히는 「예보관 실명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100% 정확한 일기예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보 결과를 놓고 질책할 수는 없고 다만 국민에 도움이 되는 일기예보를 위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직원에게 상을 주기 위해 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것. 문청장은 『현재 기상청의 업무를 담당할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예보체계의 확립을 위해 국장과 과장 등 중간관리자에게 과감하게 인사권한을 주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지우겠다』고 말했다. 〈한정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