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안병원 삼진10개 『호랑이 사냥』

  • 입력 1997년 7월 31일 08시 33분


먹이사슬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전반기에 LG에 1무7패를 당했던 꼴찌 롯데가 박지철의 2실점 완투를 바탕으로 후반기 LG전 6연승을 내달렸다. 현대는 선발 안병원이 6.2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천적」 해태에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4위 복귀를 노리는 OB는 3위 삼성을 꺾고 4위 쌍방울과의 승차를 한경기로 좁혔다. ▼ 현대 1―0 해태 ▼ 안병원의 슬라이더에 해태 타자들이 눈뜨고 당했다. 안병원은 국내 최고의 교타자 이종범을 3연타석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6회까지 삼진 10개에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지난해 부상으로 4승에 그쳤던 안병원은 2회 홍현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는 7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로 해태 타선을 잠재웠다. 4회와 6회는 연속 「3K」로 장식된 이닝. ▼ 롯데 4―2 LG ▼ 후반기 롯데전 5연패가 부담스러웠을까. LG는 1회 선두타자 유지현부터 동봉철 이병규까지 연속 3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냈지만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주자 모두가 횡사, 한점도 뽑지 못한채 불운을 예고했다. 롯데는 0대0으로 맞선 7회 조유신 조규철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종일의 3루앞 내야안타와 LG 3루수 신국환의 실책을 묶어 2득점, 승부를 갈랐다. ▼ OB 8―6 삼성 ▼ OB의 「뛰는 야구」에 삼성 내야진이 혼쭐이 났다. 정수근은 1회 볼넷으로 나간뒤 연속 도루를 성공시킨 것을 비롯, 이날 혼자 도루 4개를 기록했다. 〈장환수·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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