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정부 시민단체,미군범죄 근절 대책마련 촉구

  • 입력 1997년 7월 31일 07시 45분


경기 의정부시의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시민연대회의」 「의정부 시민광장」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와 동두천시의 「동두천 민주시민회」 등 19개 시민단체들이 30일 미군 범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하고 『미군범죄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군범죄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때문』이라며 『최소한 일본이나 독일과 같은 수준으로 협정을 고치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규탄의 계기는 지난 26일의 사고였다. 이날 오전11경 의정부시 신곡동 순천향병원앞 도로에서 한모씨(43)의 차와 접촉사고를 낸 미8군 정보부대소속 폴린 데이비드는 갑자기 자신의 지프에서 쇠파이프를 꺼내 한씨의 트럭 유리창과 백미러 전조등 등을 마구 부순 뒤 자신의 차에 한씨를 매단채 1㎞가량을 달아나다가 시민들에게 붙들렸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95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이 일본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 때 미국대통령이 직접 사과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끊임 없이 미군범죄가 일어나도 한마디 사과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성폭행 폭력 절도 등 미군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미군이 한국을 점령군 위치에서 보기 때문』이라고 분개했다. 〈의정부〓권이오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