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올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선두에 나섰다.
삼성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97프로축구 정규리그 10차전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러시아용병 데니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5승3무2패 승점 18을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부산 대우(5승2무2패·승점 17)를 제치고 4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익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다이노스의 경기는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13경기 무패 행진(6승7무)을 이어갔으나 2위에서 3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 삼성 1―0 대전 ▼
삼성은 홈구장 승리를 위해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날리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 6분 이진행의 첫슈팅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김진우 이병근 한상렬 바데아 등이 연이어 슛을 날려봤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들어서도 좀처럼 결정적 찬스를 잡지 못하던 삼성은 경기종료 9분전 데니스가 대전 진영을 돌파하다 대전 수비수 이창엽의 태클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 포항 1―1 전북 ▼
포항의 선취골을 이끌어낸 것은 인천대 1년 선후배 사이인 박순배(28)와 박지호(27). 후반 6분 박순배가 전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박지호가 머리로 받아넣은 것.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32분 우크라이나 용병 비탈리가 포항 문전 아크 정면에서 패스해 준 볼을 마케도니아 출신 잔코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왼발 슈팅, 동점골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