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명문대에서 유학하고 최근 돌아온 학생이다. 그곳에서 있었던 한국 유학생들의 눈살 찌푸려지는 행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다름 아니라 식사에 관한 문제다. 유학생들중 일부는 기숙사에서 주는 음식을 먹는게 아니고 조선족들을 고용, 자기들끼리만 별도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었다. 그들은 점심과 저녁식사를 매일 이렇게 해결하는데 몇몇 새로 온 유학생들도 이들과 합류를 한다.
유학의 목적중 하나는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양 유학생들도 모두 먹는 손색없는 음식인데 한국 학생들만 유별나게 따로 만들어 먹는게 못마땅하게 보였다. 그들은 식당에서도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떠들며 식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외국 학생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국인들은 자기들 음식이 아니면 못먹느냐고 묻는다.
조선족의 임금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학생들이 그들을 고용, 별도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도대체 배우려는 학생들이 왜 이러는가. 중국내 많은 한국 학생들도 이런 행동을 안좋게 생각하며 비판한다.
내가 다닌 대학에서만 이런 일이 있는게 아니고 곳곳에서 이렇다 보니 한국 학생들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좋다. 소수의 학생들이 전체 한국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해서는 안되겠다.
최명희(서울 광진구 구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