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올 준우승만 5회 파네빅 『불운의 끝 어딘가』

  • 입력 1997년 7월 22일 20시 01분


지난 21일 끝난 126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친 예스퍼 파네빅(32·스웨덴). 그에게 이어지고 있는 불운의 끝은 어디인가. 올시즌 준우승만 다섯번 차지한 파네빅이 이번에는 세계프로골프의 빅이벤트인 97라이더컵대회(9월 스페인 발데라마GC)에 유럽팀 멤버로 출전하기가 어렵게 됐다. 그의 라이더컵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미국PGA투어에 전념, 어쩌다 참가해온 유럽투어 상금랭킹이 바닥권이기 때문. 따라서 대회 한달전인 오는 8월말까지 파네빅이 유럽투어 상금랭킹 10위까지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자동출전권을 따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파네빅이 세계골프의 양대산맥인 미국과 유럽의 대표선수 12명씩이 2년마다 맞대결을 벌이는 올 라이더컵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럽팀 주장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 의해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는 것. 하지만 이것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이더컵대회는 실력뿐만 아니라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바예스테로스는 자신이 와일드카드로 뽑을 두 선수를 이미 닉 팔도(영국)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로 내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22일 발표된 세계남자프로골퍼 랭킹에서 당당히 15위를 차지한 파네빅보다 랭킹이 높은 유럽선수는 콜린 몽고메리(랭킹4위·스코틀랜드)와 닉 팔도(랭킹15위) 등 단 2명뿐. 역대전적에서 6승2무23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유럽골프의 자존심을 지켜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맡은 바예스테로스가 과연 팔도와 올라사발 중 한명을 제외하고 파네빅을 「낙점」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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