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시안 리더십」강연 前미국합참의장 콜린 파월

  • 입력 1997년 7월 18일 19시 32분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서는 가족 기업 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합니다』 1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씨티은행 주최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시리즈 오찬 연설회」에서 초청연사 콜린 파월 전 미국합참의장은 시종일관 청소년 선도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사회 전체의 노력을 강조했다. 파월은 앨빈 토플러, 조지 부시에 이어 씨티은행의 「아시안 리더십 시리즈」로 방한한 세번째 연사. 이날 그에게서는 전미군을 호령하던 합참의장, 대통령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신념으로 가득찬 자원봉사단체 회장으로서의 모습만 눈에 띄었다. 「미국의 약속―청소년을 위한 동맹(America’s Promise―The Alliance for Youth)」회장을 맡고 있는 파월은 『현재 미국에서 문제 청소년이 1천5백만명에 이르는 것은 기성세대가 경제발전에만 매달려 이들을 소홀히 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늦은 감이 있지만 문제청소년 구제를 위해 1대1 지도 프로그램, 청소년 전용 클럽 건립 등 구체적 사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빌 게이츠를 비롯해 몇몇 컴퓨터회사 대표들이 수억달러에 이르는 자금과 인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며 『이들은 나의 「새로운 군대」』라고 말했다. 최근 자서전 「나의 미국 여행기」를 펴낸 파월은 『이 책에서 강조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국의 전통적 덕목인 가족의 소중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발생했던 비무장지대에서의 남북한간 교전사태에 대해 그는 『북한이 가끔 그런 식으로 도발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한이 이번 사태에서 즉각적이고도 강력하게 대응한 것은 적절한 대책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법과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은 언젠가는 붕괴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내한한 파월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전쟁박물관에서 「나의 미국 여행기」(한국어판제목은 「콜린 파월 자서전」)한국어판 출간기념회 및 사인회를 가진뒤 20일 이한한다. 〈금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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