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덕화/동경135도 기준표준시 개정해야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조순형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법률 제3919호 「표준시에 관한 법률」중 「표준시는 동경 135도의 자오선을 표준자오선으로 하여 정한다」는 부분을 「표준시는 동경 127도30분의 자오선을 표준자오선으로 하여 정한다」로 개정할 것을 청원했다. 즉 우리나라는 동경 124도부터 동경 132도 사이에 위치해 있어 동경 127도30분인 자오선에 태양이 남중, 그림자의 길이가 가장 짧을 때를 정오(낮12시)로 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는 동경 135도인 자오선에 태양이 남중했을 때를 12시로 하고 있으므로 30분을 더 기다려야 우리나라에서는 태양이 남중, 그림자의 길이가 가장 짧게 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현재 11시반을 12시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일본과 똑같이 동경 135도 자오선을 표준시로 정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일본시간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것이 천리에 맞지 않는다. 즉 정오뿐만 아니라 일출시간 일몰시간 밀물시간 썰물시간 일식시간 월식시간 등이 정확하지 않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세계시차표도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의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 정덕화(서울고 교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