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최만린씨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국립현대미술관은 특정 장르나 집단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주인인, 바로 「우리들의 미술관」이지요. 원로와 중견, 신진 미술인들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늘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공간으로 가꾸겠습니다』 崔滿麟(최만린·62)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정직한 마음으로 21세기에 우리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바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다소 침체상태에 빠졌던 점을 의식한듯 『우선 관리운영상의 문제를 포함한 모든 현안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눈앞에 닥친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하다보면 자연스레 창의적인 기획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30여년간 서울대 미대에 재직하고 있는 그는 한국적 조형의식을 강조한 추상조각 창작에 전념해온 인물. 『조각가 출신이 미술관장이 됐다고 해서 회화 등 다른 부문이 소홀히 다뤄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중책을 맡은 만큼 임기중에는 창작의 열정을 접어둘 생각입니다. 아쉽지만 미술계 발전을 위해 당연히 감수해야 할 몫이 아니겠습니까』 최불암씨의 손윗 동서. 탤런트인 부인 김소원씨는 역시 연기자로 활동중인 김민자씨의 언니다. 〈박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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