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베드타운」전락 우려…공원-문화시설 전무

  • 입력 1997년 7월 1일 20시 11분


최근 몇년새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된 경기 남양주시에는 주택과 아파트단지 뿐이다. 도시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시민공간」인 공원 체육 문화시설 등이 절대 부족, 침상(寢床)도시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수도권의 다른 신도시들은 계획적으로 개발된데 비해 남양주시에 들어선 아파트단지들은 기존 구시가지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개선 없이 지어졌다. 특히 아파트 연립주택과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빽빽히 들어선 남양주시 퇴계원면과 와부읍 덕소는 개발 후유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강남아파트 1천1백가구 등 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퇴계원 일대와 현대아파트 등 16개 아파트단지에 3만여명이 사는 와부읍 덕소지역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이 한군데도 없다. 주민들은 『다른 신도시나 개발지구에는 번듯한 공원이 넘쳐나는데 우리 지역에만 배드민턴을 칠 만한 소공원도 없다』며 주민 휴식공간의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이 아파트단지에는 7년전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시에서 근린공원터를 잡아놨으나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벌이지 않아 나무 한그루 없이 주차장과 쓰레기임시하치장으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또 덕소지역은 10개 아파트단지가 더 들어설 예정인데도 시는 녹지공간 확보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것이 편의시설과 문화공간 부족현상. 주민들은 영화관람이나 쇼핑을 위해 서울로 나가야만 하며 문화혜택은 거의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역촌동에서 전세를 살다 1년전 덕소 현대아파트로 이사온 崔晶花(최정화·32·여)씨는 『서울에서는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서예와 그림도 배우고 주부강좌도 자주 들었지만 여기서는 기회가 아예 없어 TV만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도로여건이 심각하기는 다른 수도권 도시와 다름없다. 4차로로 확장공사중인 퇴계원과 포천군 일동을 연결하는 47번 국도 퇴계원구간은 아직 2차로로 남아 있어 출퇴근 때와 주말에는 심한 체증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남양주〓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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