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가 일어난지 47주년이 되는 지난 25일. 그날 6.25와 관련된 충격적인 기사를 봤다. 우리 정부의 무관심 속에 북한에 생존해 있는 6.25포로가 2만명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를 보고 우리에게도 과연 정부가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갖기에 충분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부름을 받고 적과 싸우다 저 생지옥에 남아 있는 6.25포로들을 여태까지 방치해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이 국가가 국민을 위한 나라인가 의심케 한다.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하다가 포로가 됐는데 국가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면 어느 누가 국가를 위해 싸우겠는가.
마침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요즘 신세대들이 전쟁이 나면 해외로 도주하겠다는 등의 응답을 보였다고 했는데 전쟁 포로 하나 제대로 못챙기는 정부와 국가에서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희생하려고 들겠는가.
94년 조창호 소위가 구사일생 돌아왔을 때 6.25 포로문제에 대해 떠들썩하게 난리를 피웠지만 이내 가라앉고 말았다. 해마다 6.25가 되면 무슨 기념식이다, 무슨 추념식이다 떠들어 대기만 했지 포로들의 명단이라도 제대로 파악했는지 궁금하다.
국가가 최소한의 도리는 다해야 국민이 수긍하고 따라갈 것 아닌가. 안보관련 관변단체들이나 민간단체들이라도 6.25생존 포로 송환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이인섭(대구 남구 대명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