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보이오픈 챔피언 정일미(25)가 김미현(20)을 누르고 '97대우자동차컵 매일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올시즌 2관왕이 됐다.
정일미는 29일 대구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김미현을 1타차로 이겼다.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던 정일미는 이날 마지막 18번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 김미현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프로 3년차인 국가대표 출신 정일미는 올시즌 3개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국내프로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선두 김미현에 3타차로 뒤진채 마지막라운드를 시작한 정일미는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첫홀 보기를 포함 보기 3개 버디 1개로 전반을 끝낸 김미현과 13번홀까지 공동선두를 이뤘으나 15번홀에서의 버디로 2타차로 앞섰다.
그러나 김미현도 만만찮아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선두가됐다.
운명의 마지막홀에서 정일미는 버디를 잡아 시즌 두번째의 우승을 이루고 3천6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상금랭킹 선두로 나섰다.
지난대회 챔피언 박현순은 국가대표 출신 송채은과 함께 2언더파 2백14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했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정은 1언더파 2백15타로 박성자와 공동5위를 차지, 가능성을 보였다.
한주오픈 챔피언 이오순은 이븐파인 2백16타로 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