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를 확보하지 않고 대규모 아파트 건립허가를 내줘 물의를 빚고 있는 울산시 울주구 범서면 천상구획정리지구(본보 12일 34면 보도)내 주민들이 임시로 사용하던 하천도로마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돼 3천5백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천상지구내 한라아파트와 신한아파트, 대동마을 주민들은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26일 오전5시부터 두시간여 동안, 이날 밤10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입로가 없어 고립됐다. 또 비가 그친 뒤 하천을 따라 차량 한대만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임시통행로는 한꺼번에 몰려든 차량으로 난장판이 됐다.
일부 주민들은 26일 오전 울산시청에 몰려가 주택과 사무실의 탁자유리를 깨며 진입로 개설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하천 제방옆 도로로 통행했으나 이달초 안모씨(52) 등 지주 2명이 보상가에 불만을 품고 길을 굴착기로 파헤치고 돌을 쌓아 차량통행을 막아버려 하천으로 통행해왔다.
〈울산〓정재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