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개 모자이크 작가 창원대 윤병석 교수

  • 입력 1997년 6월 26일 09시 30분


24일 유엔 산하 「세계평화를 위한 교육자 국제연합」이 주는 유엔 아카데미평화상을 받은 창원대 尹炳錫(윤병석·63)교수는 40여년 동안 외곬로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조개 모자이크 그림에 매달려온 세계적인 작가다. 이번 수상은 「인간과 환경에 대한 끝없는 메시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 그는 나무판에 모양과 색깔이 다른 조개껍데기를 적절히 배치해 붙이고 부분적으로 유화를 그려넣어 공예적인 인상보다는 회화적인 느낌이 나타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소재는 한복을 차려입은 우리의 어머니와 누이들이며 유채로 그리는 부분도 오방색을 주로 쓴다. 조개껍데기도 크고 화려한 색채의 외국산이 아니라 마산 등지에서 수집한 「토종」을 고집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평론가들로부터 『원시와 현대, 구상과 추상, 평면과 입체가 조화를 이뤄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특징을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특집기사에서 『윤교수의 독창적인 조개 모자이크 그림은 선사시대의 예술형태와 맥이 닿아 있는 회화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윤교수의 작품은 유엔환경계획 본부와 오스트리아 국립박물관, 서울 예술의 전당 등 50여곳에 소장돼 있다. 또 지난해 3월 미국 뉴저지주립대에서 작품전을 여는 등 그동안 모두 1백여차례의 국내외 작품전을 열었다. 〈창원〓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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