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백스윙/『머리고정』너무 의식하지말자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18분


주말 골퍼들의 실제스윙과 연습스윙은 전혀 딴판이다. 일단 볼 앞에만 서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온몸이 뻣뻣해진다. 하지만 빈 스윙을 해보라고 하면 웬만한 프로선수 못지않은 멋진 스윙을 해낸다. 연습스윙때의 템포와 리듬을 실제스윙에서 살리지 못하는 것은 몸이 굳어 체중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윙의 성패는 그 첫 단계인 백스윙에 달려있다. 백스윙이 얼마나 정확히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샷의 방향과 비거리가 결정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클럽을 몸통과 함께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클럽과 몸통이 따로따로 움직여서는 결코 만족할 만한 방향이나 비거리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오른발로 체중을 옮기면서 천천히 몸통과 어깨를 회전하고 무릎은 어드레스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오른쪽 무릎과 발 뒤꿈치에 완전히 실린 상태에서 왼쪽 어깨가 턱밑에 위치하고 그립을 잡은 두손이 오른쪽 어깨 위에 오면 백스윙은 완성된 것이다. 야구에서 투수가 볼을 던지기 위해 와인드업을 한 상태를 연상하면 된다. 몸통의 축은 양어깨와 척추가 만나는 부분(목덜미)이므로 머리가 약간 오른쪽으로 돌아가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머리를 너무 고정시키려고 의식하면 백스윙 정점에서 오른쪽 다리가 무너져바람직한 다운스윙을 할 수 없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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